무반죽 빵 만들기 + 다이소 & 홈플러스 식빵틀 둘 다 써본 후기
집에서 꼼지락꼼지락 뭔가 하는 걸 좋아해서, 요즘 매일 무언가를 만들어먹고 있는데요. (확찐자로 가는 길)
최근 배추찜, 스콘, 오픈샌드위치에 이어,
다이소에서 또 꿀템 하나를 포착하는 바람에.. 이번엔 무반죽 발효빵에 도전해보았습니다..!
단돈 천원!! 직사각 빵틀, 흔히 로프(loaf)라고 부르는 베이킹틀인데요.
손바닥보다 작은 미니사이즈로, 1인용 (한입거리) 빵을 만들기 좋을 것 같아 냉큼 집어왔습니다.
반죽을 많이 만들지 않아도 되니깐, 베이킹입문자로서 부담없이 도전해볼 수 있을 것 같아서요. :)
서둘러 집에 돌아와 오늘의 득템 다이소 식빵틀을 뽀득뽀득 닦아주는데요.
저는 보통,
1) 키친타월에 식용유를 묻혀 닦아주고
2) 수세미에 베이킹소다를 묻혀 닦아주고
3) 일반 주방세제로 한번더 씻어줍니다.
*탄소강(불소수지도장제) 재질 특성상, 처음 사용시엔 미지근한 물에 30분 이상 담궈 세척하는 것이 좋다고 해요.
다이소/홈플러스 빵틀 비교
저는 기존 홈플러스표 미니 빵틀도 갖고 있어서, 나란히 두고 크기 비교를 해보았어요.
홈플러스 식빵틀은 3900원에 구입했는데요. 상대적으로 다이소 빵틀보다 더 깊고 폭이 넓은 게 뚜렷하게 보이죠?
다이소 빵틀은 그야말로 초미니 사이즈(7.5cm * 13.5cm)로 스마트폰과 거의 비슷한 크기예요.
그럼 이제 장비(..)를 갖추었으니, 초보자로서 어렵지 않은 무반죽 빵을 만들어보겠습니다!
<무반죽/노반죽 빵 만들기 재료>
※재료: 따뜻한 물(120g), 꿀(1숟가락), 이스트(2g), 설탕(1티스푼), 소금(0.5티스푼), 베이킹파우더(한꼬집), 밀가루(280g) (*전 버터 생략했어요!)
무반죽 발효빵 만들기
- 따뜻한 물 120g(종이컵 약 1.5컵)에 꿀 한 숟가락을 넣어 잘 섞어줍니다.
- 이스트 2g(전 4g짜리 이스트 반봉지 사용했어요)을 넣고 실온에 약 15분 놓아둡니다.
*이스트(yeast)란? 빵·맥주·포도주 등을 발효시키는 데 사용되는 미생물로, '효모'라고 합니다.
물과 밀가루를 반죽할 때, 이스트가 호기발효(산소 존재하에서 미생물을 배양)하여 풍미를 좋게 하고, 당을 분해하여 이산화탄소를 발생시켜 빵반죽을 볼록하게 부풀도록 만듭니다.
이스트는 생이스트/건조이스트/인스턴트이스트로 나뉘는데, 장기보관(1~2년) 가능하고 마트 등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것은 '인스턴트이스트'예요. 또한 인스턴트 이스트는 물에 풀지 않고 밀가루에 바로 섞어도 사용할 수 있는데, 저는 이스트의 발효(뽀글뽀글) 모습을 보고 싶어서 굳이 정석대로 진행했습니다.
- 실온에 두었던 보울을 15분 후 살펴보면 뽀얀 거품이 올라와있는데요.
여기에 설탕 1티스푼(달콤한 맛을 원한다면 많이 넣어도 괜찮아요. 설탕is뭔들..!), 소금 0.5티스푼, 베이킹파우더 한꼬집을 넣어주고 잘 섞어줍니다.
- 밀가루 280g(종이컵 약 3컵)를 조금씩 부어가며 섞어줍니다.
- 되직해지는 반죽 상태를 살피면서 밀가루를 추가하고, 가루가 날리지 않는 꾸덕한(!) 상태까지 만들어줍니다. 반죽이 뻑뻑해지면서 쉽지 않은데, 이때부턴 푹푹 찔러주는 느낌으로 섞어줘요.
무반죽(노반죽) 빵만들기니까, 이 정도 노력은 간단하죠??
- 다이소 식빵틀에 종이호일을 깔고 반죽을 옮겨담아 주는데요. 이후 반죽이 부풀게 될 것을 감안해서, 빵틀의 절반 정도만 채워줍니다. 비닐/랩을 씌우거나 뚜껑을 덮어 약 30분 발효 시킵니다.
- 약 30분 후, 빵틀의 반죽이 빵빵하게 차올랐습니다. 위△아래▽ 확실히 차이가 보이죠?
- 빵틀 통째로 180도로 예열한 오븐에 넣어 약 20분 동안 구워줍니다.
*각 집의 오븐 환경이 다르므로, 자주 들여다보면서 상태를 확인하며 굽는 시간과 온도를 조절해야 합니다.
아래 사진에선 미니 식빵틀이 오븐 안에 꽉 차고 크게 보이네요. 오븐도 미니 사이즈라서 착시효과랍니다. 훗♬
- 고소한 빵냄새가 가득~할때쯤 완성된 빵을 빵틀에서 꺼내 식혀주는데요.
치아바타 빵처럼 보이기도 하고, 포슬포슬 파운드케이크 같은 부분도 있고.. 어쨌든 나만 즐겁고 신기한 홈베이킹입니다!
계량시 설탕을 줄였고, 베이킹초보자를 위해 버터/계란물 바르기 과정도 생략했기 때문에.. 담백한 빵맛이 심심하다면,
취향에 따른 잼을 듬뿍 발라주면 됩니다♡ (그럼 왜 설탕을 줄인건가요)
반죽기가 없어도, 힘든 손반죽 치대기를 하지 않아도, 오래 걸리는 냉장발효를 하지 않아도,
다이소 미니 식빵틀로 간단하고 빠르게 만들어본 나만의 홈메이드 빵!!!
부족하지만 점점 더 나은 결과물을 기대하며,
모두들 저처럼 뿌듯한 (=돼지런한) 집콕 생활 하시길요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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